삼성전자-화웨이 이어 애플 5G 신제품 선봬삼성전자, 라인업 확대 통해 경쟁 우위 확보내년 5G 스마트폰 시장 6억대 확대… 시장 활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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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향후 패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의 5G 통신망 구축으로 판이 깔아지고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선공으로 시장 가능성까지 보이자 후발주자들도 대거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5G 전환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아이폰12' 시리즈 4종을 공개하고 5G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를 알렸다. 

    LTE 모델만을 선보여왔던 애플의 첫 5세대 통신(5G) 지원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것과 달리 신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5G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생산 수율이나 시장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글로벌 3위 제조업체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이 5G로 대전환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새로운 아이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5G는 영상, 게임, 실시간 상호작용 등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G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 양강구도를 이루는 상황에서 애플의 가세로 향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화웨이의 경우 자국 시장을 등에 업고 확실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 올해는 제품 전라인업으로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한 5G 스마트폰 15개 중 자사의 모델 8개가 포함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한 삼성전자 5G 모델은 갤럭시 S20·S20+·S20울트라, 갤럭시 노트 20·노트 20울트라, 갤럭시노트10+, 갤럭시Z플립, 갤럭시A71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43% 점유율로 2위 화웨이(34%)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된 만큼 이 같은 지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의 점유율은 약 37%에 달하며 판매량도 6억35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올해와 비교하면 약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주요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의 경우 내년 판매량은 1억885만대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5G 스마트폰 가격도 절반 가량으로 낮아지는 등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구매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의 5G 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만큼 침체된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