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中 내수 출하량 감소 불구 5G 비중 46% 차지샤오미 등 저가 5G 스마트폰 중심 수요 촉진 나서삼성, 애플도 확대 시동… "볼륨 확대 전략 중요"
  • ▲ 'Mi 10 Lite'. ⓒ샤오미
    ▲ 'Mi 10 Lite'. ⓒ샤오미
    중국의 5G 스마트폰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5G 시장을 기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반기 5G 탑재가 유력시되는 애플과 함께 5G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5G 스마트폰 출하는 1638만대로, 5G 스마트폰 출시 13개월 만에 비중 46.3%를 기록했다.

    5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3266만대로, 지난 2월 급감 이후 보였던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5G 침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의 5G 보급 확대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이달 중순 40만원대 5G 스마트폰 'Mi 10 Lite'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데 이처럼 5월 이후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내놓은 5G 스마트폰은 5G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중가 모델들과 비교해 25~35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 25만원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샤오미를 필두로 비보, 오포, 리얼미 등 중화권 업체들의 저가 5G 스마트폰 공세로 5G 교체 수요가 촉진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업체들의 5G 진출 확대로 국내를 비롯해 애플과의 글로벌 5G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화웨이와 5G 판매량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은 삼성전자가 43%로 1위를 기록했고, 화웨이는 34%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플래그십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까지 5G 탑재를 확대해 점유율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올해는 5G 시대를 맞아 동영상과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경험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화면과 멀티 카메라, 고화질 셀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중저가 5G 신모델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혀 중저가 모델의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51, 갤럭시A71 등 중저가 5G 모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플래그십 모델 경쟁을 펼치는 애플 또한 올해 첫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 전 모델에 5G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5G 단말기 출하 비중이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5G 인프라 및 단말기 정책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5G 스마트폰 침투율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수요가 강한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가성비를 찾는 저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의 빠른 초기 시장 선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글로벌 전 지역에 5G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며 "중국업체들이 저가의 5G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으며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내업체의 빠른 라인업 확장과 볼륨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