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로봇 결합한 비대면 배송 서비스… 물류 사각지대 해소 기대
  • ▲ (좌로부터)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권오봉 여수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등이 드론·로봇 배송 시연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 (좌로부터)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권오봉 여수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등이 드론·로봇 배송 시연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14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전날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장도에 거주 중인 한 작가가 모바일 앱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바닷길을 건너 0.9㎞ 거리의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갔고,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 전문 업체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0.7㎞ 거리의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향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활물품과 구호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하더라도 드론과 자율주행로봇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업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GS칼텍스는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고,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기차·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여수 장도에서 배송 시연과 동시에 친환경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 랩스(Graviky Labs)가 개발한 친환경 잉크인 에어잉크(Airink)를 활용한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에어잉크는 자동차 배기구,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포집해 정제해 만든 친환경 잉크다. GS칼텍스는 향후에도 그래비키 랩스와 친환경 잉크 활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