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D램 스팟 가격 3달러 선 무너져화웨이 빈자리 수요 대체 제한 속 공급과잉 지속서버용 D램 재고 조정 완료되는 2021년 초 재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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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D램 가격이 수요 둔화 지속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트랜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은 4분기에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PC향 범융제품인 DDR4 8Gb D램 제품 가격은 지난 7월 전월대비 5.4% 하락한 3.13 달러를 나타낸 이후 2개월 연속 제자리를 걷고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면서 D램 스팟 가격은 3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향후 고정거래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D램 고정가격의 경우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물가격을 통해 시장 변화를 감지한다. 

    현물가격이 D램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간차는 있지만 현물 가격 변동 움직임을 고정가격도 따라간다. 4분기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은 메모리 반도체 큰 수요처인 화웨이향 수요가 미국 제재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제조사들이 이를 대체하고는 있지만 수요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시장 상황은 둔화됐고, 구매처는 시장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매 호가도 낮은 가격에 형성되며 거래량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서버 D램의 경우 재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서버 D램  가격은 약 15%까지 하락이 점쳐지는데 수요 회복이 가격을 이끄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는 여전히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사들의 공급 물량은 물론 고객사들의 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D램 시장 반등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조사업체인 옴디아(Omdia)에 의하면 하반기 전망과 관련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중국 OEM 고객들의 물량 선주문으로 하반기 모바일 시장이 반등하며 모바일 DRAM 가격은 기대보다 안정화 추세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버 D램 재고 조정이 완료되는 2021년 초부터 업황이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는 2021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미국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됐다. 

    또한 인텔의 10세대 아이스레이크 서버CPU 출시 일정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4차례 연기되며 서버 수요의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여기에 인텔의 차세대 CPU 아키텍처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가 연기될 경우 DDR5 수요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에는 메이저 D램 3사의 신규펩의 본격 가동이 예상되며, 실제 수요가 기대보다 부진할 시 내년 2분기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