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피해자들 오늘 서울 곳곳서 항의 방문정부·금융사 무대응 비판…투쟁 수위 높여은행, 증권 가릴 것 없이 피해액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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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재점화하고 있다.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새 뇌관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펀드 피해자들은 정부와 금융회사의 무대응을 비판하며 은행 본점은 물론 경영진 자택까지 방문해 항의 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라임자산운용 CI무역금융펀드 피해자 30여명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 내 PWM을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다.앞서 신한금융그룹 피해자들도 경영진과의 면담을 위해 경영진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이번 주말에도 자택 앞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신한은행이 판 라임펀드는 2769억원어치다.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소량이지만 은행권 중 우리은행(3577억원) 다음으로 판매액이 많다.피해자 측에 따르면 현재 신한금융 전체 계열사의 사모펀드 사기피해는 총액은 약 2조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대략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피해자 측은 "신한은행이 사기판매한 라임펀드에 대해 해결책 제시 없이 50% 선지급 이후로는 이렇다 할 대응이 없다"며 "연내 실시될 수 있다던 분쟁조정위원회도 1년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자택 앞 시위에도 경영진들이 면담을 불응하고 있고, 가교 운용사 설립에 대한 공청회 요청도 취소하는 등 무책임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강력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신한은행은 6월 라임펀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원금의 50%를 선지급하는 보상안을 확정했다. 50%를 피해자에게 주고 향후 펀드 자산 회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 등에 따라 보상 비율이 확정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우리은행 라임펀드 피해자들도 2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향후 한 달간 매주 압박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들은 금감원이 추정손실액 기준으로 분쟁조정을 12월 초 개최해 배상비율을 확정한다고 한 만큼 기존 100% 배상안이 나왔던 '라임 플루토 TF-1호'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요청하고 있다.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도 은행과 IBK투자증권, 금감원을 상대로 확성기 소음투쟁을 무기한으로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 피해자들도 매주 금감원 집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