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앞에 초·중·고교를 둔 이른바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학세권 단지 인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초·중·고교를 걸어서 등하교 할 수 있는 곳은 자녀안전뿐아니라 주변상권이 교육시설로 채워져 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또한 12년간 자녀 학업을 이유로 이사할 필요가 없고 초교동창이 고교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서안정에 도움을 줬다.학세권에 따른 쾌적한 주거환경은 '덤'이다. 교육환경 관련법에 따르면 학교 또는 학교설립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이내에는 오염물질 배출시설이나 청소년 유해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다.
최근 부동산시장 판도를 보면 학세권 단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지방소도시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에서 분양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40가구 1순위 당해지역 청약접수 결과 총 5452명이 몰려 평균 12.4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보권에 중앙초·해랑중·속초고를 둔게 주요하게 작용했다.
같은달 공급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도 평균 5.93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해당단지 도보권에는 청수초·청수초 병설유치원이 자리해 있고, 반경 1㎞내에는 구성초·가온초·가온중·청수고 학군이 자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하반기 12년 학세권을 품은 신규단지 분양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중 광주 서구 광천동 17-1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천'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보권에 광천초·효광초 등이 자리해 있고 인근에 광덕중·고와 서석중·고가 위치해 있다. 단지는 아파트 305가구와 오피스텔 54실로 이뤄진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선 코오롱글로벌이 11월중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한다. 한밭중·충남여중·보문중·고·대전중앙고·대성중·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 아파트 998가구와 오피스텔 82실로 구성된다.
강릉에선 GS건설이 11월중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남산초병설유치원과 남산초가 도보 1분거리며 경포중·해람중·강릉제일고·강릉여고를 비롯해 유천동·교동·홍제동 학원가와 가깝다. 단지는 총 918가구 규모다.
이밖에 충남 당진 수청1지구(옛 센트럴시티)에선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1147가구)'가 분양중이다. 단지 바로옆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가 신설되며 계성초·원당중·호서중·호서고 등이 주변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