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값 0.17% 상승…지난주(0.13%) 대비 오름폭 커보증금 떼일라…'전세보증금반환보증' 최대 80% 할인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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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전셋값에 깡통 전세가 쏟아지고 있다.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떼일까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전세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0.17% 상승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상승률은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 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0.08% 올라 2018년 10월 첫째 주(0.10%)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노원구와 강북구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 3구는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도도 0.23% 상승해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비규제 지역으로 남은 김포시의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하며 시장 과열 신호가 켜졌다.

    지방도 0.21%에서 0.23%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24%에서 이번 주 1.26%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은 연제구(0.35%→0.51%)와 해운대구(0.39%→0.45%), 울산은 남구(0.62%→0.71%)와 북구(0.53%→0.56%), 대구는 수성구(0.21%→0.42%)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에 집을 팔아봐야 전세금을 모두 내주기 어려운 집이 폭증, 세입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떼일까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때 기관에서 대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내주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전세금반환보증의 보증료를 최대 80%까지 내리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변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전세대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