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기업 실적개선에 10월 증시 外人 귀환

외국인투자자가 10월중 1조3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 약세와 기업 실적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3580억원(코스피 1조620억원·코스닥 2960억원)을 순매수했다.

10월말 기준 보유액은 584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4%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과 9월 연속으로 순매도를 유지했지만 달러약세와 기업들의 실적개선 영향이 반영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럽에서 2조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영향이 컸다.

반면 미주(9000억원), 아시아(3000억원), 중동(2000억원)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미국(8420억원), 싱가포르(38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100억원)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3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유럽 176조원(30.1%), 아시아 76조원(13%), 중동 21조3000억원(3.6%)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영국 44조5000억원(7.6%), 룩셈부르크 39조원(6.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사상 최대 만기상환으로 순회수가 일어났던 채권시장도 한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총 4조89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고, 3조8810억원의 만기상환이 이뤄지면서 208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10월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액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줄어든 150조7000억원으로 7.4%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5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5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3조2천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에서 3조4000억원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