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규제샌드박스승인기업 핫라인 구축…77개사 협의회 발족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간 네트워킹 촉진과 사후지원을 통해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박진규 차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업 수행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래차·모빌리티 ▲공유경제 ▲스마트의료 ▲에너지 ▲식품·건강 ▲디지털·융합의 6개 분과에 그간 승인된 77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이날 발족식에서 규제 샌드박스 승인 이후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

송영기 회장(스프링클라우드 대표)은 "그간 자율주행 버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발급이 어려웠다”며 “실증특례를 받아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일반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험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은 로보티즈측은 "서울 강서구내 자율주행 로봇배송서비스를 시행해 대상 음식점의 평균 일 매출액이 종전보다 5배이상 올랐다"고 소개했다.

빅픽쳐스는 이날 한국건설안전공사, 한국안전보건협회와 'VR(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건설 기계 안전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자체 개발한 VR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굴삭기 조종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박진규 차관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 기업이 100여개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승인기업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채널이 만들어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협의회가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승인기업간 네트워킹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협의회를 통해 승인기업들이 사업 개시 과정에서 직면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금융지원, 특허출원, 공공조달 등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도까지 안내하는 등 산업부-승인기업간 ‘핫-라인’으로 활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