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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코로나 10개월①] 유통업계 수십년 역사가 10개월만에…

주요 유통업체 올해 일제히 수익성 악화… 코로나19 타격활로 찾기 위한 몸부림… 자산 유동화, 점포 폐점, 2인자 교체전통적 유통업의 몰락… 코로나19 이후에도 위기 지속 가능성

입력 2020-11-20 13:01 | 수정 2020-11-20 14:27

▲ ⓒ뉴데일리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바로 서비스업이다. 유통업계가 지난 10개월간 걸어온 변화와 위기, 그리고 기회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10개월이 지났지만 체감은 몇 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코로나19와 함께한 기간을 떠올릴 때 지독한 피로감을 함께 호소했다. 수십년간 서비스업의 기반이 돼 온 유통업이 고작 10개월만에 전례 없는 타격을 입고 변화를 추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20일 유통업계 따르면 최근 10개월간 대부분의 유통업계는 실적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하고 있다. 수십년간 유통산업을 대표해온 전통적인 형태의 유통사가 모두 한결같은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기준 누계 매출은 12조2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고 누계 영업이익은 1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줄었다. 현대백화점는 3분기 연결기준 누계 매출이 1조6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신장했지만 누계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연결기준 누계 매출이 16조3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고 누계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신세계는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3조4257억원, 누계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들어 상반기의 부진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쇼핑을 자제하거나 외출을 줄이면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의류, 화장품 보다 생필품에 매출이 집중되면서 수익성 악화도 본격화됐다. 

이로 인한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실적 악화를 겪어온 국내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는 최근 주요 매장을 매각해 자산유동화에 나선 상황이고 롯데쇼핑은 지난해 1조원 규모 리츠를 출범한 뒤 최근 이 리츠에 부동산 등 7000억원대 자산을 추가로 매각했다. 이 외에도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 99개를 폐점하기도 했다.

심지어 주요 유통그룹의 2인자가 최근들어 교체되고 있다는 점도 전통적 유통그룹의 전략적 전환을 시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0개월은 매장을 내고 그곳에서 버티면 수익이 올라가는 전통적 유통업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며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체력을 위한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출점 투자 대신 신사업에 무게를 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단기간 내 해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해소가 되더라도 소비자가 겪은 코로나19의 경험은 전통적 유통업의 위기와 과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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