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기술 현장 적용
  • ▲ 지난 22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대우조선해양
    ▲ 지난 22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Radiographic Test)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술이다. 또 축적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번 기술적용을 통해 기존 RT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조선업체들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작업에서 용접부 결함유무를 판단할 때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활용해왔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동작 범위가 좁아 한구역의 용접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촬영 과정을 거쳐야 했고 장비설치·제거, 필름설치·제거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인력 투입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새로 적용하는 기술은 장비설치·제거 시에만 인원이 투입된다. 또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 필름 현상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다. 작업시간 및 방사선 노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