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주택 완료후 5개월만 캣 워크 설치…12월 최종완료BOT방식 민관협력사업…총공사비 약 3조5000억원 규모
  • ▲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캣 워크를 설치하는 모습. ⓒ 대림산업
    ▲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캣 워크를 설치하는 모습. ⓒ 대림산업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일 세계서 가장 긴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캣 워크 설치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세계최고 높이 철골주탑을 완료한후 5개월만이다.

    '캣워크'란 현수교의 주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의 발판이 되는 임시시설물로 공연장이나 TV스튜디오 천장에 만들어진 좁은 통로를 뜻한다. 고양이가 협소한 공간을 조심스럽게 다니는 모습을 딴 용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단 교량으로 해상특수교량 분야서 난도가 가장 높다.

    특히 케이블 설치작업은 현수교 시공과정중 가장 핵심공정으로 꼽힌다. 모든작업이 바람과 습도 등 날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바다위 공중에서 진행돼 시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블이 설치되면서 모양과 하중이 실시간으로 바뀌어 공학적 분석과 세심한 공정관리 또한 필수요소다.

    캣 워크는 작업자들이 약 1년간 진행되는 케이블 설치작업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강철케이블과 격자무늬 철망·목재 등으로 바닥과 난간으로 구성된 출렁다리 형태를 띄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바다위 약 90m, 최고높이는 318m다.

    앞으로 설치될 케이블 형상과 비슷한 까닭에 멀리서 보면 현수교 케이블처럼 보이기도 한다. 캣 워크 설치는 오는 12월 최종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케이블 설치작업이 곧바로 시작된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최장인 3.6㎞ 현수교와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 다리다. 

    한편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총공사비는 약 3조5000억원 규모며,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완공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사업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기간을 포함해 16년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