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M·CGV·푸드빌 교체 유력택배과로사 논란 통운 포함 촉각이선호 복귀 임박… 이재현 회장 최종 재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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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부회장급까지 포함된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대한통운을 맡고 있는 박근희 부회장도 대상자 이름에 오르내린다.현재 큰 틀에서의 그림은 마무리됐고 이재현 회장의 최종 재가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CEO인사는 변함없이 성과주의가 바탕이다. 부진한 계열사 3~4곳의 대표가 바뀔 전망이다.
업계는 CJ ENM의 새 대표에 강호성 CJ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본다. 실제 강 부사장은 이미 ENM으로 출근 중으로 업무보고까지 받고 있다.CJ ENM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7% 줄었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 히트작을 다수 배출해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음악사업이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허민회 대표 대신 강호성 부사장이 ‘구원투수’ 격으로 ENM 대표가 되는 것이다.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의 경우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등으로 훼손된 기업이미지에 책임을 느껴 현재 위치에서 물러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실적은 택배물량 증가로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정부와 국회가 택배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여론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박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사과’까지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그룹으로 이동해 어떤 역할을 맡을 지 주목된다.최병환 CJ CGV 대표와 정성필 CJ푸드빌 대표 등도 교체 대상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실적은 ‘최악’이다. CGV는 올해 1~3분기 29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CJ푸드빌의 상반기 매출은 291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7.7% 줄었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로 외식시장이 침체되면서 푸드빌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복귀도 관심사다.이 부장은 지난해 9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정직처분을 받고 자숙 중이다.그의 복귀가 이르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태나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 등 승계 관련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인사에서 돌아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CJ 관계자는 “정확한 인사규모나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다”며 “올해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만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