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고객자산규모 16조원 돌파, 6월 10조원 이어 가파른 상승세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프라임 클럽' 가입 고객 자산만 1조6000억비대면 자산관리 고객 니즈 부합, VIP 대상 프리미엄 콘텐츠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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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다방면으로 선보이며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4일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자사 온라인 고객자산규모는 16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KB증권 출범 이후 은행 연계 비대면 영업에 나선 지 약 4년 만인 올해 6월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르게 상승했다.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인 '프라임 클럽(PRIME CLUB)' 가입 고객 자산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프라임 클럽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소액 투자자 및 온라인 고객들에게 MTS 'M-able(마블)'을 통해 필요한 투자 정보를 안내한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유선상으로 프라임 PB(프라이빗뱅커)의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다.지난 4월 서비스 론칭 이후 가입자 수는 3개월 만에 2만명을 넘겼으며 현재 3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이 같은 증가세는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자산관리와 투자정보 서비스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니즈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급락장 이후 국내 증시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KB증권은 박정림 사장을 필두로 일찌감치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올해 2월에는 소액 투자자와 온라인 고객들에게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라임 센터를 구축했다. 시장테마주, 카드뉴스, 수급주도주, 프라임 증권방송 등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잇따라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투자 컨설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자산관리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5주간 진행된 '2020 KB증권 프리미어 써밋'이 대표적이다.이 행사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액자산가(HNW) 고객을 대상으로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KB증권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총 1만5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했다.틀에 박힌 세미나가 아닌 최신 투자 트렌드 제공과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참여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KB증권은 이번 프리미어 써밋을 시작으로 고객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언택트 환경에서 국민의 투자파트너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전사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힘을 쏟는 것도 이 같은 목표 실현을 한층 앞당길 요인으로 꼽힌다.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앞서 KB증권은 지난 9월 줌인터넷과 함께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테크핀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030세대 등 투자경험이 부족한 고객도 이용하기 쉬운 간편투자 플랫폼을 제공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 시키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기업과 합작을 통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자리에서 박정림 사장은 "KB증권의 대고객 서비스 경험과 줌인터넷의 기술력을 결합해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도 이용하기 쉬운 간편 투자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10월 초에는 엔씨소프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함께 AI 간편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AI 간편투자 증권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을 실행하고 AI 프라이빗뱅커(PB)가 자산관리 자문을 맡는다. 고객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 추천, 대출, 보험, 지출 관리에 이르는 전방위 금융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