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심기술 지정외국계 기업·사모펀드 매각 불가LS 이어 대안주자로 부상
  • ▲ 일진전기 CI. ⓒ일진
    ▲ 일진전기 CI. ⓒ일진
    일진전기가 대한전선 인수를 꿈꾸고 있다. 1순위 후보인 LS전선이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대안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기업에 투자안내문과 기업설명서를 발송했다.

    IMM PE가 내놓은 대한전선 지분은 75%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6000억원 수준이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초고압케이블은 지난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외국계 기업·사모펀드 등은 인수전 참여에 제약이 있다.

    그래서 시장에선 최우선후보로 업계 1위 LS전선을 꼽고 있다.

    하지만 LS전선의 시선은 국내 보다 해외에 있다. 실제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떠오른 기업이 일진전기다. 물론 엑시트를 앞둔 IMM PE의 자가발전 성격이 짙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일진전기 입장에선 점유율을 높일 절호의 기회이지만 6000억원이라는 인수금액이 큰 부담이다. 일진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6589억원으로 단독입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FI를 구하거나 유력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관건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LS와 일진의 협력설은 문자 그대로의 가설 단계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두 회사는 예비입찰 등 정식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대한전선을 인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전선업의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이어서 다른 업계 기업도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것처럼 동종업계로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