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심평원, 3차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평가 지표 7개 중 6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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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진료환경과 의료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받은 병원은 64곳에서 81곳으로 늘었고 최하위 5등급은 줄었다. 하지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 격차는 더 벌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3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15일 공개했다.이번 평가는 지난해 5∼7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입원 진료 건수가 10건 이상인 287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평가 대상이 되는 지표는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표준화 사망률 평가 유무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7개 항목이다.이 가운데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1명이 관리하는 중환자실 병상 수(1.01개→1.03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평가 항목은 지난 2차 평가 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전담전문의 1명이 관리하는 평균 병상 수는 22.2개로, 2차 평가(24.7개) 대비 2.5개 감소했다.또 환자가 호흡 부전이나 쇼크 상태에 빠졌을 때 필요한 중환자실 전문 장비는 2차 평가(4.0개)보다 소폭 증가한 평균 4.2개를 구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 대다수(97.1%)가 표준화된 중환자 진료 지침과 프로토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평균 종합점수는 지난 2차 평가 당시 69.2점에서 73.2점으로 올랐다.문제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의 점수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중증 질환에 대해 고난도의 진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의 종합 점수는 지난 평가(96.7점)보다 더 오른 98.0점으로 집계됐다.반면 종합병원은 68.9점을 받아 지난 평가(64.2점) 때보단 올랐지만, 여전히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영기 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중환자실 진료환경 및 의료서비스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는 중환자실 3차 평가로 그 동안 중환자실의 인력·시설 등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수행했다. 앞으로는 의료 현장에서 제기된 목소리를 반영하여 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