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내년 하반기 확보 목표
  •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미국FDA 승인여부와 관계 없이 국내 절차대로 진행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은 미국 FDA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정부가 약속한 내년 1분기 도입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권 2부본부장은 “미국 FDA는 미국 기관이고 우리나라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부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는 첫 접종 때 표준 용량의 50% 투입한 뒤 두 번째 접종 때 표준 용량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 현상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은 미국 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이날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상황도 공유했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의료기관 12곳에 임상 2상 참여자 41명이 등록됐다. 임상시험과 별개로 혈장공여를 등록한 사람은 6502명이고, 이 가운데 4096명이 실제 혈장을 공여했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 결과 분석을 마친 뒤 조건부 승인 등을 신청해 3상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11일 이 치료제를 의료현장에서 쓸 수 있게 치료목적으로 승인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D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시험이 승인돼, 연내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 2부본부장은 "국산 백신도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 3상을 거쳐서 확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