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공공망 실증 사업' 참여공공분야 5G 시범사업 돌입, B2B 활용 확대 초첨5G 28㎓ 기지국 구축 0건, "상용화 일정은 아직..."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공공사업을 통해 5G 초고주파 대역인 28㎓ 실증 서비스에 돌입했다. 국내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으로 5G 28㎓ 상용화를 앞당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5G 공공망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28㎓ 대역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선두주자로 나선 LG유플러스는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대에서 5G 전시관을 개관하고 5G 28㎓ 대역 실증에 들어갔다. 전시관에는 5G를 활용한 원격수업 솔루션, AR·VR 솔루션 등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학내 업무망에도 5G 28㎓ 대역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도 이달 중으로 5G 28㎓ 대역 시험 가동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에 5G 28㎓ 기반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활용한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만든다. SK텔레콤은 일부 제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소규모로 5G 28㎓를 실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수원 공공체육시설에서 5G 28㎓ 대역을 도입한다. 비대면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자에게 전송하고, 강의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달 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등에 28㎓ 대역 시험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증 사업이 시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5G 28㎓ 상용화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가 2021년까지 28㎓ 대역 기지국 1만 5000대를 의무 구축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구축된 것은 없다. 

    이에 정부와 이통 3사는 전국망 서비스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B2B 시장에 28㎓ 대역을 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내년에도 5G 28㎓ 상용화가 아닌 B2B 활용처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28㎓ 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 단말도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상용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