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입찰가 32억→30억8000만원으로 낮춰일반매각으로 주인찾기 성공, 전용59㎡매각 임박
  • ▲ 반포센트럴자이 투시도. ⓒ GS건설
    ▲ 반포센트럴자이 투시도. ⓒ GS건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인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가 두 차례 유찰끝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낙찰 가격은 조합이 최초 제시한 금액보단 낮았지만 30억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3가구중 전용면적 84㎡ 1가구 매각 계약을 30억8000만원에 체결했다. 나머지 2가구인 전용 59㎡ 역시 23억원으로 이번주내 계약 성사 가능성이 크다. 

    신반포6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10월과 11월 두차례 보류지 3가구 매각 공고를 냈지만 주인찾기에 실패했다. 

    첫 보류지 매각 당시 전용 84㎡와 59㎡ 가격을 각각 32억원, 24억원으로 제시해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실거래가, 호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매각은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최초 입찰가를  84㎡는 30억8000원, 59㎡는 23억원으로 각각 1억2000만원, 1억원씩 낮춰 2차 매각을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두 번의 유찰 끝에 조합은 중개업소를 통한 일반매각으로 처분 방식을 변경했다. 통상 보류지 매각은 조합에 직접 입찰하는 방식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중개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입찰방식으로 수요자를 찾지 못하자, 조합은 반포 일대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과 수요자 모두 중개수수료는 부담해야하지만, 중개업소의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계약을 체결하기 수월하다"며 "보류지를 빨리 매각하고 조합을 청산해야하는 집행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서울 보류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목표로 내세운 부동산 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탓에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을 이유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질 수 있어서다.

    분양가 상한제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보류지 인기에 한몫한다. 부동산 규제로 결국 강남집값 신고가 갱신행렬이 이어면서 서울 신축 아파트 투자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포 A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는 전용 84㎡를 30억대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며 "최근 강남, 서초 부동산 매수세가 다시 시작됐고 결국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