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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18일 전국 36곳을 대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지 한달도 안돼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작년 집값 등락을 거듭한 양주시는 주간상승률 1%를 넘기며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동안 0.25% 올랐다. 전주(0.27%) 상승폭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폭이다.
수도권은 1주새 0.26%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매주 확대하면서 지난해 6월 22일(0.28%)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0.07% 상승해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최근 일부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양주시가 한주 만에 1.35%나 올랐다. 지난주(1.44%)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률이다.
양주뿐 아니라 인근 의정부시(0.66%→0.51%)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을 고시하면서 정차역이 생기는 의정부와 양주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울산 북구(0.49%)가 규제지역인 남구(0.25%)와 중구(0.47%)를 웃돌아 울산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규제지역 인근의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내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매수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5% 상승해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23%, 지방은 0.2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동산원은 매물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증가한 0.37%를, 경기는 지난주와 동일한 0.26%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주시(0.49%→0.69%)를 비롯해 고양시(0.49%), 성남 분당구(0.45%), 동두천시(0.42%) 등이 많이 올랐다.
지방은 세종이 1.67%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대전 0.43%, 광주 0.1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