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인하-지원금 확대-비대면 배송' 강조작년 5G 가입자 목표치 미달, 연초부터 유치전 가열상반기 내 1500만 달성… '5G 2000만 시대'연내 달성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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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 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사는 최근 중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는 한편,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확대하는 등 연초부터 신규 5G 가입자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은 오는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 22일 사전개통 후 29일 정식 출시된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 15일부터 갤럭시S21 사전예약에 일제히 돌입한 상태다.지난해 5G 가입자 1000만명 달성 성과를 거둔 이통 3사는 이번 갤럭시S21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5G 가입자 유치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등으로 각 사가 목표로 한 5G 가입자 수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올해 이통 3사의 5G 가입자 확대 의지도 강하다.실제로 이통사들은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정식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 9900원 ▲갤럭시S21 플러스 119만 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256GB) 145만2000원 ▲갤럭시S21 울트라(512GB) 159만 9400원이다.LG유플러스의 경우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예고한 바 있다.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살펴보면 '5G 라이트시니어·청소년' 26만 8000원, 5G 라이트 32만 6000원, 5G 스탠다드 44만 2000원이며 5G 무제한 요금제인 '5G 스마트', '5G 프리미어 레귤러', '5G 프리미어 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 '5G 시그니처'는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지난 16일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 예고한 최대 24만원의 공시지원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T는 '5G 세이브' 15만원, '5G Y틴' 22만원, '5G 슬림' 26만 2000원, '5G 심플' 34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40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 45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 45만원,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50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8만 7000원~17만원으로 책정했지만, 경쟁사들의 이 같은 행보에 따라 상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통사들은 공시지원금 확대 외에도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한 배송·개통 서비스를 통해 5G 가입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배송·개통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SK텔레콤은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을 통해 1차 사전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100% 당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KT도 갤럭시S21을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시간 배송'을 운영(서울지역 한정)한다. 1월 20일 21시부터 퀵 서비스로 배달을 시작해 22시 안으로 갤럭시S21을 수령할 수 있다.이와 함께 최근 이통 3사가 새롭게 선보인 중저가 5G 요금제도 5G 가입자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0월 KT가 4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저가 요금제 출시에 뛰어든 상태다.LG유플러스는 이달 월 4만 7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슬림+'와 월 5만 5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를 선보였다.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각각 3만·4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 역시 갤럭시S21 사전예약과 함께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으로 구성된 '언택트 플랜'을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5G의 경우 월 6만 2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62', 월 5만 2000원에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 8000원에 9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38'로 구성됐다.한편 이통 3사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5G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면서 올해 누적 가입자 2000만명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093만 2363명(SK텔레콤 505만 2111명, KT 333만 4752명, LG유플러스 254만 853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G 가입자 수가 1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누적 가입자 수 15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5G 단말기를 비롯해 전용 콘텐츠가 출시를 앞둔 만큼 각 사도 연내 '5G 2000만 시대' 개막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