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6854억… 전분기 이어 흑자 달성LCD價 상승 속 OLED 사업 확대 실적 이끌어보유현금 4조 돌파… 주요 재무지표 모두 개선 눈길
  •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패널공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4612억원, 영업이익 68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하반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85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영업손실은 291억원으로, 전년 1조359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4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P-OLED의 출하 증가로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이달 TV용 50인치 초고화질(UHD) LCD 패널 평균가격은 15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80% 이상 급증했다.

    LCD 가격 상승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종료하기로 했던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연장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해 온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핵심과제 모두 성과를 냈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된 가운데 P-OLED 사업에서도 애플향(向) 공급을 늘리며 의미 있는 손익개선을 이뤄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그 추세가 더 좋아지는 모습"이라며 " P-OLED가 해외 전략고객 물량 증가로 이익 단계로 접어들었고,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TV,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에서 모두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EBITDA는 1조7743억원을 기록, EBITDA 이익률은 15분기 내 최고 수준인 24%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속 흑자 달성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현금은 4조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현금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새 부채비율은 10%p 감소한 175%를 기록했으며 순차입금비중도 77%로 4%p 개선됐다. 유동비율 또한 8%p 증가하면서 100%를 넘어섰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언택트·비대면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 했던 부분과 OLED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