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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우버 합작사 4월 출범… 시너지 기대

각사 기술 활용해 혁신적인 택시호출 사업 전개 방침우버, 큰 금액 투자... 공격적 사업 확장 나설 전망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 정면 승부… 자본·기술 강점

입력 2021-02-02 10:44 | 수정 2021-02-02 13:30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11월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된 이후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SKT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올해 플랫폼 운송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오는 4월 출범하는 우버와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앞세워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와 정면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4월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해 SK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합작회사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총 투자금액은 1억 5000만달러(약 1725억원)을 상회한다.

합작회사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합작회사가 탄생하면 양사의 리브랜딩 작업도 시작된다. T맵 택시 드라이버와 우버가 합쳐져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양사는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타입2)과 앱을 통해 차를 중개하는 플랫폼 중개사업(타입3)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여객자동차법은 혁신 모빌리티 사업 유형을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타다와 유사한 플랫폼 운송사업(유형1)은 기여금을 내야하는데다 택시 업계 반발도 예상돼 진출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업계에선 우버가 합작회사에 투자하는 금액이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회사 설립으로 SK텔레콤과 우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13년 '우버X'로 국내에 진출했으나 각계 반발로 2년도 안 돼 철수했다. 이후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 블랙과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 일반 택시만 운영해오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손 잡고 국내 재진출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가맹택시인 '우버 택시'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우버는 현재 600여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안에 가맹 택시를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 'T맵' 안드로이드 오토 베타 테스트 화면.ⓒSKT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본격 진출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도 격변이 예상된다. 현재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 택시(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점유율 80%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텔레콤의 무기는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두둑한 총알이다. 우버가 투자한 1억 5000만달러(약 1725억원)과 함께 SK텔레콤도 30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자본력을 앞세워 선순환 구조의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맹 택시 업계는 가맹 계약을 맺은 택시 기사를 비롯한 업체와 모빌리티 업체 간 수수료 갈등이 지속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역시 SK텔레콤의 강점이다. T맵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사업자다.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주행 정보를 연계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SK텔레콤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앞으로 투자나 제휴 등 외부협력도 유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통신사에서 벗어난 덕분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전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의 목표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택시부터 차량공유, 렌터카,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을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운송 사업에서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첨예한 만큼, 사업자는 가맹택시 기사와 승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합작사에도 SK텔레콤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다면, 이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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