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오피스텔, 매매·전세가 오름세 커져아파트값 폭등 및 매물 품귀 현상에 실수요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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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는 오피스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가족단위 가구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소형 오피스텔과 가격 격차를 벌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05%, 전세가격은 0.62% 상승했다.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40㎡(전용면적) 이하는 전분기 대비 0.16% 하락했지만, 60㎡ 이하와 85㎡ 이하 오피스텔은 각각 0.17%, 0.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5㎡ 초과 오피스텔은 같은 기간 0.97% 증가했다.

    40㎡ 이하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0.05%)과 수도권(-0.11%)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반면, 85㎡ 초과 오피스텔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56%, 0.6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세가격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0㎡ 이하 오피스텔은 전분기 대비 0.48%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달리, 85㎡ 초과 오피스텔은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폭 차이도 큰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의 동반 상승이 이어지는데다 매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방 2~3개와 거실, 주방 등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추면서도 대출 및 청약 등 규제와 관련해선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오피스텔은 통상 아파트에 비해 매맷값과 전셋값이 낮을뿐만 아니라 청약 접수를 위한 별도의 청약통장도 필요 없으며, 주택담보대출(LTV)도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59㎡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4.3대 1로,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36.3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매물 찾기도 점차 어려워지면서 투자용으로 주목 받던 소형 오피스텔보다 실거주용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어났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가족단위 가구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양천구 소재 오피스텔인 목동파라곤은 지난해 12월 103㎡형이 16억 9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같은 해 10월 거래된 16억원이다. 99㎡형은 지난해 11월 15억원에 이어 한달 만에 1억원 뛴 16억원에 팔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힐스테이트 일산과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역시 작년 12월 84㎡형이 각각 10억 4000만원, 10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작년 12월 대전과 대구에서 각각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2차와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84㎡의 청약 경쟁률이 60~7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같은 단지에서도 면적별 청약 경쟁률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최근 40㎡ 이하의 경우 청약 미달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시행사들도 80㎡ 이상 중대형 오피스텔 분양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