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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연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65세 미만 접종이 권고되는 가운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차 검증 자문단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도 투여를 권고한바 있지만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2차 전문가 회의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는 내일(4일) 회의를 열고 고령자 투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린다.
3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와 스웨덴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에만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10% 미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고령층 임상 자료가 부족해 연령 제한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란은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식약처 검증 자문단의 다수 전문가는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고령자에 대한 추가적인 결과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에 중앙약심에서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경우 1차와 2차의 회의결과가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중앙약심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65세 미만 접종으로 허가가 권고될 경우 예방접종 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도스(75만명분)를 이달 말 공급해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데, 특히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접종이 먼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범위가 결정되면 대상자를 어떻게 선정하고 접종할지에 대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상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의 65세 미만 허가 권고 내용이 어느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중앙약심의 결과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에 변경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