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 MTS 출시, UI·UX 특화로 차별화 예고누적 320만 계좌·펀드 가입자 120만명 돌파 흥행 성공 혁신적 금융서비스 통해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확장
  •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구현에 속도를 낸다. 오는 하반기 새로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 금융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외 주식 매매를 위한 MTS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 특화 뿐 아니라 코스콤과 협력해 내부 원장관리(거래기록 장부)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원장관리시스템은 증권사가 고객계좌를 관리하고 매매 및 거래내역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분리아키텍처(MSA)를 적용해 시스템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전체 시스템이 아닌 필요한 정보기술(IT) 부분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3500만명이 이용 중인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 도모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동시 접속 시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이용자들은 불편 없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초반 고객 확보 성과에 이어 새로운 MTS를 통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 서비스 시작 10개월 만에 누적 320만 계좌를 확보했다. 지난 4분기에만 100만 계좌 이상을 유치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모으기'와 '동전모으기' 등 소액 투자가 가능한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작년 12월 한 달 간 총 96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펀드 가입자 수는 120만명을 돌파하며 일상 속 재미있는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MTS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 금융서비스 부문의 상승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규 인가가 결정되면, 정보통신기술(ICT)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전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며 "송금과 결제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