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예상 뛰어넘은 55조원 기대…1조원 이상 재원 확보배송 관련 일선 직원에 1000억원 대 쿠팡 주식 배분 예정김범석 의장 보유 주식이 29배 차등의결권 설정…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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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 이번 상장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무엇보다 쿠팡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일선 쿠팡친구 등 배송 관련 직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14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 신고서에는 이번 상장에 대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기대가 적지 않게 반영돼 있다.쿠팡의 몸값이 당초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김 의장을 비롯한 주주들에게는 상당한 규모의 상장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쿠팡도 이 과정에서 1조원(약 10억달러) 규모의 재원 마련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쿠팡은 매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쿠팡은 상장과 함께 배송인력인 쿠친을 비롯한 주문 처리센터, 각종 사무직원 등 비 관리자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1000억원(9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쿠팡 측은 신고서에 “일선 직원들은 쿠팡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 중 하나”라며 “일선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주식을 받을 수있는 기회를 매우 광범위하게 제공해 회사의 미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쿠팡은 신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한해 평균 1만명씩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 대로라면 2025년 쿠팡의 인력은 10만명으로 늘어난다.이런 과감한 전략에는 김 의장의 지배력이 이번 상장을 통해 확고해진다는 점도 주효했다.쿠팡은 김 의장이 보유한 지분에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김 의장이 보유하는 주식에 대해 1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면서 1%의 지분만으로 29%의 의결권을 받게 되는 것. 쿠팡 주식은 클래스A의 보통주와 클래스B의 보통주로 구분되는데, 이중 클래스B에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것. 클래스B 주식은 모두 김 의장이 보유한다.상장 이후에도 김 의장의 지배력이 공고해진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변수가 없으면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