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사외이사 84% 임기 만료, 교체 폭 적을 듯신한금융 사외이사 4명 신규추천, 재일교포 비중 줄여KB‧우리금융 재선임, 하나금융 윤성복 교체…후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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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금융권 지배구조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사외이사들의 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조직안정을 위해 사외이사들을 대부분 유임시키는 방향을 택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사외이사 31명 가운데 84%인 26명이 이달 임기가 끝난다.

    대부분 유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상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한 사외이사는 신한금융의 박철과 히라카와 유키, 하나금융의 윤성복 등 총 3명이다.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일 정기 이사회에서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훈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를 포함한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하며 사외이사를 종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다.

    이달 주총 임기가 끝나는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6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기존대로 4명을 유지하지만 사외이사 전체 인원이 종전 10명에서 12명으로 2명 늘어나면서 재일교포 비중은 40%에서 33.3%로 낮아졌다. 신한금융이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을 낮추라는 금융당국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이달 임기가 끝나는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사외이사 5명을 1년 재선임하는 안을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5명의 사외이사가 이달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전체 사외이사 8명의 임기가 이달 모두 만료된다. 상법상 추가 연임이 어려운 윤성복 사외이사 겸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7명의 사외이사의 임기 연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이 쉽지 않아 통상적으로 재선임하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총에서는 내년 8월부터 바뀌는 자본시장법에 대비하기 위한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