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률 6.5%…OECD 전체 평균의 두배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억눌렸던 경제 수요 분출"한은 금통위, 작년 5월 이후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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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는 기준금리 상향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14일 한은과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 등에 따르면 올 1월 한국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6.5%다.

    OECD 전체 평균(3.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37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18.1%), 칠레(7.8%), 아이슬란드(6.7%)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9.7%로, 2011년 8월(11.2%)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전년대비 보다 1.1% 높아졌다.

    이에 업계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접종 등에 따른 빠른 경기회복과 경제활동 정상화로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물가가 이대로 오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유인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3월 '빅컷'(1.25%→0.75%)에 이어 5월 추가 인하(0.75%→0.5%) 뒤 지난달까지 6번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물가가 1% 정도를 넘어가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유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