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유일 이니셔티브 참여… 심해자연 과잉개발 대응 목적
  • ▲ 삼성SDI. ⓒ권창회 기자
    ▲ 삼성SDI. ⓒ권창회 기자
    삼성SDI가 BMW, 볼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심해저 광물 채굴(Deep Seabed Mining, DSM)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DSM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는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취하지 않는 것은 물론, DSM을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이다.

    이번 이니셔티브 참여 기업들은 DSM의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광물 채굴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유일하게 해당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BMW, 볼보 등은 삼성SDI로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완성차 업체이기도 하다.

    최근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육지를 넘어 심해 광물자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데, 심해에서 광물을 채굴할 경우 심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파괴된다는 지적도 크다.

    이니셔티브를 주도한 국제 환경단체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는 "DSM은 막을 수 있는 재앙"이라며 삼성SDI 등의 참여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삼성SDI 측은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광물 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