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5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폭 둔화, 0.06→0.05%↑서울 전셋값 강남구 이어 강동구도 하락 전환
  • ▲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4·7재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집값이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다만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를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다시 집값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9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주 0.06% 상승에서 0.05% 상승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2·4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뒤 8주 연속(0.09%→0.08%→0.08%→0.07%→0.07%→0.06%→0.06%→0.05%) 상승폭이 지속해서 둔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 및 주택담보대출를 비롯한 시중금리 상승, 공급확대 전망 등으로 30대 이하 위주로 전반적인 매수세 감소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지난주 0.11%에서 0.09%로 상승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0.09%), 서초(0.07%), 강남(0.08%) 등 강남3구와 함께 노원구(0.08%)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일주일 앞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야의 대표 주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두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공공 민간참여형 재개발, 재건축을 공약하며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공공임대주택부터 재건축을 시작해 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를 폐지하고 국가법령보다 30~100% 낮은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약속하며 민간 주도의 재개발, 재건축을 공약했다. 여야 후보 공히 민간을 포함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지역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그동안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전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4%상승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0.04%에서 0.03%로 상승률이 낮아지며 지난해 6월 첫째주(0.04%)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지난해 5월 2째주(-0.01%) 이후 45주 만에 하락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주도 0.02% 하락했다. 계절적비수기로 인해 대부분의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따.

    강동구(-0.02%) 역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난해 2월 2째주 이후 5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하락한 송파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그동안 급등 피로감 및 계절적 비수기, 매물 증가 영향 등으로 서울 전역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남구에 이어서 마포‧강동구 등도 하락세로 전환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