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자, AZ 백신 104.3만명… 화이자 백신 59.6만명중대본 “차질 없는 상반기 1200만명 백신 접종, 믿어달라” 호소 1주간 지역발생 ‘622.1명’ 집계… 거리두기 2.5단계 넘어선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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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53일간 전 국민의 3%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견고하고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 백신 혈전 논란은 여전하고 미국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예고에 수급 문제가 가중될 전망인데 정부는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 4차 유행은 가속화됐다. 백신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12만1천234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63만9천4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3.15% 수준이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4만3천457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9만6천33명이다.

    전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1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586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170만76명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분기 내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도입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 政, “백신접종 차질 없다…  믿어달라”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국내 백신접종 계획의 핵심이지만 AZ, 모더나 외 다른 백신 수급 일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차질 없는 도입’만 예고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우려에 대해 “계획되어 있는 백신과 곧 계약 예정인 추가 물량을 차질없이 도입하고 접종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접종에 참여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부터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며 “이미 확보된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4월 말까지 모든 시군구에 총 264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까지 300만 명, 상반기 중 1200만 명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열한 백신 도입 경쟁과 안전성에 대한 변수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백신 접종률 낮은데… 4차 유행 가속도  

    이제 갓 3% 넘긴 백신 접종률과 수급 문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 4차 유행은 본격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9명 늘어 누적 11만5천19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32명)보다 17명 늘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확진자는 서울 147명, 경기 184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6.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경남 각 29명, 울산 21명, 경북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충북 14명, 대구 12명, 대전 8명, 광주·전남 각 4명, 전북 3명, 세종·제주 각 1명 등 총 180명(34.0%)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698명→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2.1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