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임명시 투기근절 한축 국세청 위상제고 기대정통 국세청 출신 20년만에 퇴임후 공직임명 관심
  • ▲ LH 사장직 공모에 접수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 ⓒ뉴데일리 DB
    ▲ LH 사장직 공모에 접수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 ⓒ뉴데일리 DB
    작년 8월 퇴임한 김현준 前국세청장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직 공모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임명 여부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높다. 역대 국세청장 출신중 공기업 사장을 맡은 전례가 없고 부동산투기 논란으로 쇄신작업이 진행중인 LH수장 자리라는 점 때문이다.

    22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LH사장 공모에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은 김 전청장이 그중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국세청내에서는 김 전청장의 임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간 국세청이 부동산투기 근절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추진에 있어 적임자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LH사장 임명과정에 앞서 김 전 청장과 윗선(?)과의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전 청장 독자적 판단으로 사장직 공모에 접수했을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LH쇄신 인물로 국세청 조직을 무난히 이끌었던 김 전 청장이 낙점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청장이) LH사장에 임명될 경우 국세청 조직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국세행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2005년과 2010년 이용섭·백용호 청장이 퇴임한후 각각 청와대 혁신수석과 정책실장으로 이동했지만 사실 ‘정통 국세맨’이 아닌 외부 영입인사 였다”며 “김 전청장이 LH사장에 임명되면 2001년 안정남 청장이 건교부장관에 임명된후 20년만에 정통 국세청장 출신이 공직을 맡는 사례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LH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쳐 2~3명을 추려내고 이후 기재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LH 신임사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