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마수걸이 분양 '완판 행진' 세종外 지역 '미달' 속출, 청약제도개편 등 영향
  • ▲ '자양 하늘채 베르'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 '자양 하늘채 베르'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지난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에 따라 연기됐던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여전히 미달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첫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자양 하늘채 베르'는 1순위 평균 경쟁률 36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46㎡A(13가구)에 5274명이 몰리면서 40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제일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도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491가구 모집에 7만3769명이 접수해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101㎡A(82가구)로 342대 1이다.

    건설사들이 경기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한 아파트 역시 1순위 마감을 이뤄냈다.

    GS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판교밸리자이' 세 개 단지는 각각 83대 1(1단지), 66대 1(2단지), 33대 1(3단지)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태영건설이 경기 용인 처인구에 선보이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 역시 637가구 모집에 4977명이 몰리면서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세종을 제외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는 상황이다. 동양건설산업의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총 759가구를 모집했지만, 1순위 청약 경쟁률 0.23대 1로 1순위 전체 미달됐다.

    반도건설의 올해 첫 분양 단지인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1순위 청약 경쟁률 0.37대 1로 미달됐다. 다만 금호건설이 지난 1월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경우 H2·H3블록에서 평균 경쟁률 183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 제도 개편 등에 따라 수요자들도 청약 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만큼 지방에서는 저조한 흥행 성적이 불가피하다"며 "대장급으로 불리는 아파트들을 제외하면 청약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