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매출 2020년 4.2조→2025년 19조 전망 1Q 매출 9조8158억원, 영업이익 4903억원3분기 연속 전동화 분야 매출 1조원 돌파
  •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핵심부품과 전동화 부품 경쟁력 강화로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일각에선 현대모비스가 2분기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도입에 따라 전동화 사업 성장 모멘텀 본격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2020년 약 4조2000억원(매출액 비중 11.5%)에서 2025년 약 19조원(매출액 비중 34.2%)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FCEV) 관련 연료전지 스택에 전력변환장치와 구동모터 등을 결합한 연료전지통합모듈(PFC) 및 수소공급장치(FPS)를 종합 생산할 수 있는 전용설비를 구축해 현대차그룹 FCEV 생산계획에 발맞춰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4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동화사업 수익성 개선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 전동화 사업 확대에 따라 전동화 핵심부품 공급자인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외형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듈사업이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완성차 판매 주기가 3분기에 맞춰져 있어 하반기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은 사후관리서비스 사업부보다 마진 개선이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후관리서비스 사업부는 올해 2분기부터 이동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동화 부문의 연구개발이 여전히 집중돼 있어 모듈사업의 진척이 느리다"고 했다. 
     
    전동화 사업은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의 본격 생산시점이 예상보다 약 1개월 늦어지는 한편 기존 파생 전기자동차의 생산량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유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는 "완성차 판매 주기상 올해 3분기부터 마진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가치도 이에 수반해 올해 연간으론 상반기엔 저조하지만 하반기 살아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81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33억원으로 각각 16.5%, 73% 늘었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7조9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따른 완성차 생산 증가와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전동화 분야 매출은 1조1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급증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매출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전동화 사업 분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28억79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올 1분기 4억36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글로벌 사업 환경 속에서도 올해 목표한 수주액을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의 점진적인 패러다임 전환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