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익 교수팀, 482명 유방암세포에서 단백질 ‘YAP1’ 발현 분석YAP1 발현 높으면 유방암 원격 전이 위험 2.27배, 사망 위험 3.86배↑
  • ▲ 윤창익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 윤창익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여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의 전이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단백질 ‘YAP1(Yes-Associated Protein 1)’의 역할이 규명돼 향후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표적 개발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윤창익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여성 유방암 환자 482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직에서 YAP1이 발현되는 정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포핵 내 YAP1 발현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 위험이 2.27배 증가했고 사망 위험이 3.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아형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에서도 세포핵 내 YAP1 발현이 높은 환자가 낮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의 발생 위험이 2.38배가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높은 YAP1의 발현은 다른 유방암 전이의 위험인자를 보정한 뒤에도 여전히 독립적인 전이의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완치를 위해 수술적 치료를 비롯해 재발률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표적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이 이어지며 지속적인 재발 관리도 필요하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지만, 병기에 따라 재발 위험이 있고 다른 암과는 달리 5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유방암의 재발은 수술 받은 유방을 포함해 반대편 유방 등에 이차적인 추가 암이 재발할 수 있으며 림프절, 뇌, 뼈, 폐, 간 등에 전이되기도 한다. 

    윤창익 교수는 “YAP1 단백질을 치료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유방암에서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oncology)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