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구광모號 LG, '선택·집중' 결실… 전자3사 '역대급' 실적

'홈 이코노미' 효과에 생활가전·TV 순항LGD, 부진 터널 지나며 '경영정상화' 이뤄구광모 회장 "차별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

입력 2021-04-30 01:44 | 수정 2021-04-30 10:19

▲ ⓒ뉴데일리 DB

LG그룹의 전자계열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홈 이코노미' 수혜를 톡톡히 보며 순항 중이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불황의 터널을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졌다.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한 '선택과 집중' 경영 철학에 따라 비주력 사업을 정비하는 한편,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8.1%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다.

LG전자의 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이끌었다. H&A사업은 국내 및 북미, 유럽 등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6조7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 흥행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전 지역의 고른 매출 신장과 함께 신가전 판매 확대 및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919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가 있었다"며 "그 효과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돼 전년 하반기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위생, 건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신가전, 위생, 스팀 가전, 렌털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사업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미, 유럽 시장 중심의 수요 회복과 올레드 및 나노셀 TV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4조8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9%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LCD TV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효과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403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측은 "현재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는 계획 대비 초과 달성했고, 2분기도 계획 수준으로 예상돼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홈 이코노미 트렌드 영향으로 TV와 IT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1분기 매출 6조8827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부진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LCD 패널가격 상승의 수혜까지 보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시장에서는 TV용 LCD 가격 상승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무난히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트북 등 IT용 고부가 LCD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으로 작용되고 있다.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다. TV 패널은 31%, 모바일 패널은 29%를 차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언택트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 TV와 IT 패
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며 "대형 OLED 패널은 4분기와 비슷한 160만대가 출하됐으며, 북미 고객향 P-OLED 물량도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LCD, 대형 OLED, P-OLED 모두 호전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3조703억원, 영업이익 34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6%, 97.3%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이노텍 측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은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지연에 따른 이연 수요가 발생하며 1분기 매출 2조2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철학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과 OLED 등 고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LG 전자계열사들의 호실적도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전자 계열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대형 OLED TV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력을 높였다"며 "또 자동차부품 선도업체인 마그나와 JV를 통해 전기차 부품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에서도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