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통'+'글로벌 전문가'해외 매출 1조… 해외 계정 200만 눈앞넷마블 인수 후 배당 70%→20% 낮춰… 재무건전성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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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꺼내든 이해선, 서장원 각자대표 체제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와 전략기획 글로벌 전문가의 앙상블로 출범 100여일만에 정상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각자대표 체제는 이 대표가 국내사업 등 기존의 역할로 앞에서 끌고 서 대표가 뒤에서 신기술과 해외 사업 등을 밀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뛰어난 경영 수완으로 웅진, MBK 등 대주주 교체에도 6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아쉬운 점은 해외사업 부문이다.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중국, 태국 법인 등은 좀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에 정통한 서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유다.
기업변호사 출신인 서 대표는 넷마블에서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한 바 있으며 코웨이의 대주주주인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복심으로 불린다.한켠에선 서 대표의 롤이 넷마블의 혁신 DNA를 코웨이 사업 전반에 접목시키겠다는 행보로도 내다본다.최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방탄소년단이 코웨이의 글로벌 광고모델 선정된 것도 서 대표의 작품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의 포문이 열렸다는게 내부의 평가다.서 대표의 주특기인 해외사업은 속도가 붙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미국 등 5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50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법인 계정수는 193만개를 넘어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계정을 더욱 확대해 해외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게 코웨이의 계획이다.서 대표는 "올해는 넷마블과의 시너지 확대를 본격화하며 코웨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할 계획"이라며 "혁신 제품 론칭을 통한 성공적인 내수 시장 방어와 해외 사업 다각화로 지속 성장의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 일각에선 올해 코웨이의 해외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법인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18년 32.5% △2019년 37.7% △2020년 38.4% 등 3년 연속 30%가 넘었다. 올해도 30%가량 성장한다을 가정하면 매출은 1조1600억원 가량을 기록하게 된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넷마블의 양호한 현금흐름, 최근 발표한 배당 정책 등을 감안시 과거 코웨이홀딩스(MBK파트너스) 및 웅진씽크빅 산하에서와 같이 인수금융 관련 자금부담을 코웨이가 실질적으로 공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넷마블은 MBK파트너스가 주인으로 있던 당시 악화된 현금흐름을 건전하게 바꾸기 위해 배당성향을 낮췄다. 2020년 주당 배당금 1200원, 배당수익 1.7%, 배당성향은 21%로 결정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71%, 74%였던 배당성향을 20%대까지 끌어내렸다.넷마블이 주인이 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그간 부담으로 작용했던 차입금을 줄이고 배당 역시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9년 9000억 원대였던 총차입금 규모를 7000억 원대까지 낮췄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3%로, 차입금의존도 역시 30%대에서 20%대로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올해 연간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11%, 2%씩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매출은 업황 개선에 따라 매출이 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0.2%포인트 개선돼 17.8%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해외 합산 매출도 1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