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시장 위해 협력사 모시기 경쟁2040년 682조~1650조 시장규모
  • ▲ 현대차가 구상하는 UAM과 미래 도시 이미지.ⓒ현대차그룹
    ▲ 현대차가 구상하는 UAM과 미래 도시 이미지.ⓒ현대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한화시스템 등 한국기업들이 협력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성 있는 업체끼리 손을 잡지 않으면 사업 추진에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UAM 시장 점유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동맹을 맺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거론되는 곳은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두 곳이다.

    드론과 레이더 기술을 앞세운 LIG넥스원과 비행체·수직이착륙 등 핵심역량을 가진 KAI 두 곳이 UAM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현대차와 동맹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화시스템도 올 1월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기체 개발부터 인프라와 플랫폼까지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늘을 나는 탈 것'을 뜻하는 UAM은 그동안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수년 내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40년 적게는 6090억달러(약 682조원) 많게는 1조4740억달러(약 1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은 UAM 사업 시나리오가 다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과 카셰어링 등을 UAM에 연결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강조하는 복합 서비스 부분이 강점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체뿐 아니라 각종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방산산업을 통해 얻은 센서와 레이다 등 항공전자기술에 강점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각 기업은 UAM 사업에서 저마다 강조하는 분야에 차이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정부 주도로 동맹을 구성한 만큼 보다 빠른 사업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