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교통지옥'에 'GTX-D' 노선 축소 맞물리며 불만 폭발정부 여의도·용산 연장 검토에도 "원안 아니면 의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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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의 건설구간을 놓고 또 한 번 논란이 커지고 있다.인천시와 경기도의 요구안과는 달리 서울 강남권과 바로 연결이 안 되고,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건설하는 안이 공개됐기 때문이다.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조롱받던 GTX-D 노선안이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서부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까지 직결하는 '김용선(김포~용산)', '김여선(김포~여의도)'안까지 나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지역민들의 항의로 기존 계획안을 수정할 경우 정책의 일관성이 훼손될 수 있고, 김포 시민들은 여전히 '강남 직결'을 주장하고 있어 이 노선을 둘러싼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김포시는 인구가 50만명에 달하지만 교통망이 경전철 골드라인과 올림픽대로 뿐이다. 특히 김포 골드라인은 185명이 타는 2량짜리라 출퇴근 시간 '지옥철'로 악명이 높다.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에 7만5000가구가 입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교통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김포와 인천검단지역 주민은 GTX-D 강남 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등 단체를 결성하고 청원, 집회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이유다.GTX-D 노선 연장 검토에도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들은 민심 달래기를 위한 '꼼수 연장안'에 불과하다며 무조건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의 한 관계자는 "김포신도시 입주 당시 정부의 개발 정책과 지원을 믿고 1인당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교통분담금까지 냈지만 현재까지 입주민들의 돈으로 구축한 골드라인외 지하철 노선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동안 교통난을 감내하며 정부에 교통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지만 결국 GTX-D 노선을 축소하기로 한것은 김포신도시를 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