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망 최종 테스트삼성D, 초기 폴더블폰 패널 독점 전망아이폰 전 모델에 OLED 패널 공급 중독보적 기술력으로 중국 BOE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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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폴더블 아이폰용의 스펙과 물량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용 부품 공급망(서플라이체인)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외신들은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 전망해왔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내놨을 때만해도 폴더블폰에 회의적인 시각이었지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폴더블폰은 플래그십 시장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어 600달러 이상 고가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인 애플에게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0년 295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8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3988만대) 중 북타입 폴더블폰 판매량은 353만대로 9%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웨이의 연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인 1402만대 중 북타입 폴더블폰 비중은 15%에 달했다. 

    이에 애플이 연내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의 스펙과 물량을 확정 짓고 공급망 구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내년부터 부품업체들은 후공정 장비 투자와 증설에 나서야 한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2026년 2분기 약 500~700만대, 2027년 약 1500만대, 이후 1500~2000만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아이패드가 먼저 출시될 가능성을 내놨지만 올해 출시한 OLED 아이패드의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한 점과 아이폰의 구성·형태(폼팩터)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가 우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7년은 아이폰 출시 20주년인 만큼 큰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간의 폴더블용 패널 양산 경험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공급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중국의 BOE, CSOT 등이 맹추격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67.8%고 BOE 21.8%, CSOT 6.3% 등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미국 제재로 자사 디스플레이 기업 제품을 활용을 늘리며 점유율 격차가 과거 대비 줄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제조사보다 기술력으로 4~5년은 앞서 있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패널을 안팎으로 양방향 접을 수 있는 ‘플렉스인앤아웃’, 5배 이상 길이가 늘어나는 ‘롤러블 플렉스’, 모니터와 노트북 모두로 활용가능한 ‘플렉스 노트’등을 선보인 바 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과 내구성은 여전히 한참을 미치고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출하량과 애플이 전용 생산라인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품업체들의 증설도 필수적일 것”이라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베트남 후공정 라인의 추가 보완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