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4개사, 올해 합산 영업이익 2조1455억 예측북한 파병 등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 고조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국내 안보강화"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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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질주를 하고 있는 방산업계가 미국發 수혜까지 예상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방산의 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방산 4개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1455억원이다. 지난해 4개사 합산 영업이익 1조3350억원과 비교하면 60.7% 증가한 실적이다.특히 한화에어와 현대로템은 올해 각각 영업이익 1조1680억원, 4405억원으로 전년보다 69.0%, 109.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KAI와 LIG넥스원도 2926억원, 2444억원으로 18.2%, 3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K-방산의 수주 소식도 계속 잇따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 이라크와 3조7000원 규모의 ‘천궁II’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현대로템은 올해 K2 전차 56대를 납품하며, 연내 K2 2차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도 국내 방산업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끝나지 않고 있는 데다 북한은 파병을 결정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란까지 확전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암호화폐 기반 정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66%로 점쳤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글로벌 분쟁에 최소화하고 자국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하고 있다.이에 따라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각국의 군비 강화 움직임 등으로 이어진다면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수혜 및 북한군의 파병 이슈로 인해 방산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수혜주로 원전, 헬스케어, 조선과 더불어 방산 업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