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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의 협약을 통해 백신 CMO(위탁생산) 분야에 진출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국내 첫 생산이기도 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4공장 완공시 총 62만리터)을 갖춘 글로벌 1위 CMO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누적 CMO 수주실적은 1조85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완공되면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를 점유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준비해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취임 후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히겠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원료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들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도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완제 공정 사업을 개시한 이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에서 총 16건의 관련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번 계약에서 핵심부분인 원료의약품 생산은 제외됐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원료의약품 생산은 스위스 론자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제 공정이 단순공정이라기 보다 위탁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mRNA를 위탁생산하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위탁생산분이 국내 공급된다면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