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 대표직에서 해임 … 사내이사는 유지이사 9명 전원 참석 … 임종윤, '줌' 활용해 이사회 의견 개진임주현 "이사회 결과 안타깝고 거취에 대해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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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 내홍을 수습한 뒤 향후 회사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대표직에서 해임된 송영숙 회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4일 송영숙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오후 5시10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9시20분경 출근한 지 약 8시간만에 사옥을 벗어나는 것이다.

    송영숙 회장은 심경 및 향후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짧게 말하고 사옥을 빠져나왔다.


  •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한미타워를 나서고 있다.ⓒ최영찬 기자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한미타워를 나서고 있다.ⓒ최영찬 기자
    임종훈 대표는 오후 2시15분경 회사를 나서면서 "앞으로 회사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의 대표 해임 안건이 다뤄졌다.

    이사회 회의 결과 송영숙 회장의 대표 해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송영숙 회장은 사내이사직은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서만 물러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송영숙 회장(대표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와 신임 이사진 임종훈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 9명 전원 이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종윤 사내이사는 원격 회의 프로그램 '줌'을 활용해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종훈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투자청이나 아부다비투자청 쪽과 접촉하고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니지만 여러 얘기가 있을 것 같다"면서 "(한미약품그룹에) 시급한 문제가 많다"고 에둘러 말한 뒤 준비된 차량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 ▲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한편, 이날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송영숙 회장과 함께 나선 임주현 부회장은 "이번 이사회 결과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