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고용승계‧근로조건 유지‧전체 매각" 요구7일 중노위 조정 결렬시 21일 파업 찬반투표금일 이사회 개최, 잠재 매수자 나올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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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전체 매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인수 의향자가 없어 매각 추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 전체 매각을 노사 교섭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어 인수기업들의 최대 고려사항도 이 부분이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202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씨티은행의 임단협 안건은 ▲직원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진입직원 대상 특별퇴직 선택권 부여 등이다. 

    갈등의 핵심은 매각시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포함한 전체 매각이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일 사측에 소매금융 철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며 철수 계획을 접었다가 수년 뒤 재매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향후 마땅한 통매각 인수자가 없을 경우 매각 철수와 함께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을 사측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고연차 직원 비중이 높은 인력구조도 풀어야 할 오랜 숙제 중 하나다. 

    씨티은행은 2014년 이후 명예퇴직을 추진하지 않아 고연차 직원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직원 수는 총 3477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8.4년으로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긴 편이다.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임피제 진입 대신 대부분 퇴직을 선택하는 시중은행과 대조적이다. 

    씨티은행은 2016년 임피제를 도입해 만 57세부터 3년간 급여의 80%, 70%, 60%씩 총 210%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적체 해소를 위해 임피제 직원 대상 명예퇴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해 아직 협의중으로 전해진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날 소매금융 철수 논의와 관련한 두 번째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금융사에 대한 검토와 함께 매각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