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 무주택자 LTV 완화 등 영향 하반기 이주 수요에 전셋값 상승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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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서울시의 재개발 우선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발 훈풍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또 지난달 31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LTV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커졌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 금천, 강북 등을 비롯해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과 강동, 송파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18%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8%, 0.07% 상승해 오름폭이 지난주 보다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5월 한 달간 0.40% 올랐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최근 4년(2018~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 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5주 연속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7%), 금천(0.22%), 강남(0.18%), 강동(0.18%), 강북(0.18%), 마포(0.17%), 도봉(0.16%), 송파(0.16%), 구로(0.14%),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20%), 위례(0.15%), 중동(0.12%), 일산(0.11%), 산본(0.10%), 분당(0.06%), 파주운정(0.05%), 광교(0.04%) 등이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교통 여건이 좋고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인천(0.17%), 부천(0.16%), 시흥(0.12%), 안산(0.12%), 안양(0.12%), 용인(0.10%) 등이 올랐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08%, 신도시가 0.02% 올라 상승폭이 조금 커졌고, 경기·인천이 0.04%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철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동작(0.16%), 광진(0.15%), 서초(0.15%), 강북(0.14%), 성북(0.14%), 노원(0.13%), 구로(0.12%), 성동(0.11%), 영등포(0.11%) 등이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0.17%), 일산(0.11%), 산본(0.05%), 위례(0.03%), 동탄(0.02%) 등이, 경기·인천은 시흥(0.12%), 부천(0.08%), 인천(0.07%), 수원(0.07%), 고양(0.06%), 안산(0.06%), 안양(0.05%), 용인(0.05%)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개월간 유예됐던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고 아울러 7월부터는 무주택·실수요자에 대한 LTV 우대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로 특정 지역에서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고 무주택에 대한 대출 요건 완화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물량 부족 우려로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