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앞다퉈 출시 판매량 실적 발표했지만, 최근엔 '조용'배달 음식 종류 다양화와 경쟁 심화 등 영향신메뉴 마케팅 펼치는 세 업체, 올해 누가 웃을까
  • ▲ ⓒ교촌치킨
    ▲ ⓒ교촌치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교촌, bhc치킨, BBQ의 신메뉴 경쟁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예전과 달리 신메뉴 하나가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배달 시장 급성장으로 배달음식 종류가 다양해진데다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자체 주문앱에서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을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hc치킨은 신메뉴 ‘포테킹 콤보’와 ‘하바네로 포테킹 후라이드’ 출시 기념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올해 3월 MZ세대를 겨냥한 ‘체고 치즈소스’를 입힌 ‘체고바(체다고다바삭칸)’과 ‘체고치(체다고다치즐링)’ 순살치킨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치킨 상위 업체들이 올해 들어 신메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원래라면 출시 이후 판매량 등 실적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별다른 발표 없이 신메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각각 '허니콤보', '뿌링클', '황금올리브치킨' 등 베스트셀러를 가진 세 업체의 신메뉴는 각 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소비자들을 유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며 치킨 외에도 배달 음식 종류가 급증했고, 치킨만 해도 중소 치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메뉴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치킨 '빅3'의 신메뉴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굉장한 뉴스였고, 이러한 영향력이 브랜드의 가치를 좌우했다"며 "하지만 최근 신메뉴 경쟁은 심화된 시장 속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기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치킨업체들이 신메뉴 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에 힘을 싣는 이유다.

    교촌치킨은 콜라보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뚜레쥬르와 협업한 '교촌 고로케'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최근 프레시지와 '교촌 통순살치킨'도 출시했다.

    bhc치킨은 사이드메뉴에도 힘주고 있다. 새우를 주제로 한 신메뉴 2종 ‘뿌링 멘보샤’와 비어존 전용 메뉴 ‘감바스 텐더 파스타’를 24일 동시 출시했다. 배달앱과 할인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 ⓒbhc치킨
    ▲ ⓒbhc치킨
    BBQ는 브레이브걸스와 황광희를 내세운 모델 마케팅에 힘쓰는 한편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인BSK(BBQ Smart Kitchen)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트렌드에 발맞춰 선보인 BSK는 공식 론칭 1년만에 300호점 오픈을 돌파한 바 있다.

    올해 세 업체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는 올해 치킨과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들 업체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치킨업체들의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 업체가 모두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세부적인 방향이 다른만큼 어떤 업체가 성장세를 이어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