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2조5천억, 매출 62조 전망반도체 7조∼8조 영업익 전망… 'IM-가전' 선방도반도체 수출 두달 연속 100억달러 넘어… 수출 회복 주역
  •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3년 만에 10조원대를 넘어서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 지속 등 대내외 환경 악화로 산업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으로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3%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조원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로 사업부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3분기(12조3500억원) 이후 2분기 만이다. 2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9% 증가한 63조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기대비 매출은 3.6%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파운드리 공장의 정상화와 반도체 가격이 지난 2분기 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조4천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6일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정상화 됐다. 이에 반도체 사업 실적은 1분기 영업이익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반도체 수요 회복세로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6% 오른 3.8 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전월 대비 8.57% 오른 4.56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등 부품부터 세트까지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9천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과 가전사업 역시 1분기보다는 주춤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2조8천억∼3조원 초반, CE(소비자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은 1분기(1조2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3분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는 D램, 낸드 모두 가격 상승이 점쳐지고 서버용 수요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은 2분기 대비 개선이 전망된다. 스마트폰 역시 폴드 신제품과 해외 거래선 물량 본격화로 전반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0% 가까이 증가해 역대 6월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원동력에는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두달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수출(111억 6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15개 주력 품목 중 1위를 유지했다. 작년 반도체 수출 역시 99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939억 달러) 대비 5.6% 증가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 4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로 총수출 성장에 기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출회복세를 주도하며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문은 7월 7일부터 7월 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