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마트24 외에 ‘이마트24 스마트’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현재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매장과 다른 무인 점포 시스템 도입이마트24와 인테리어비, 기타비용 높아…별도 운영비 책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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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가 무인 기반 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를 출범하며 별도 가맹사업으로 운영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유무인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매장 보다 무인 시스템에 가까운  ‘이마트24 스마트’를 새로운 브랜드로 론칭하고 이를 별개의 가맹으로 운용키로 한 것.

    경쟁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기존 편의점과 동일한 가맹을 통해 무인점포를 운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는 이마트24의 가맹 구조가 다른 편의점의 매출 이익의 배분이 아닌 가맹수수료가 고정된 정액제라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무인기반 매장 ‘이마트24 스마트’에 대한 신규 가맹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인 이마트24 가맹사업과 별개로 등록하면서 운영과 계약조건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리라는 관측이다.

    ‘이마트24 스마트’는 기존 이마트24의 무인점포 시스템을 갖춘 형태의 매장이다. 현재 이마트24 중 심야에 무인체제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과 구분되는 형태로 보다 무인매장에 기반을 둔 것이 특징. 기존에 혼재되 사용되던 자율결제 등의 용어도 ‘스마트’로 통일된다. 

    현재까지 ‘이마트24 스마트’의 가맹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마트24는 무인시스템 운용료 등을 가맹비와 별도로 책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매출 이익을 가맹본사와 나누는 기존 편의점 업계와 유사해지는 형태다. 

    이마트24는 지금까지 65만~160만원 수준의 정액제 월회비를 통해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문제는 이런 가맹형태라면 이마트24는 심야 무인영업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마트24가 ‘이마트24 스마트’를 별도 가맹체제로 운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BGF리테일의 CU나 GS리테일의 GS25,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등 선발주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무인편의점을 모두 기존 가맹체제 안에서 받고 있다. 인테리어, 시설비 등은 일부 증액되는 측면이 있지만 운영상 별도의 비용도 청구도 없다. 심야 무인 매출 증가가 고스란히 수익배분을 통해 고스란히 가맹본사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편의점 매출과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회비로 납부하는 이마트24의 가맹 모델이 무인편의점 전환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 스마트를’ 별도의 가맹으로 등록했다는 것은 계약서나 운영 정책에 있어 기존 편의점과 상당한 차이가 불가피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기존 이마트24가 볼런터리 체인(VC) 형태로 운영된 반면 무인점포는 상품과 가격정책의 통일이 필요한 만큼 경쟁사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마트24 측은 현재까지 가맹 정보공개서만 등록한 상태인 만큼 본격적인 창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 측은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향후 자율결제 기반 매장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