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라인 인근 도심·택지개발…주거환경 개선 청량리·용산·평택 1순위마감…억대 웃돈 형성

  • 수도권과 충청남도를 잇는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신규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량리·영등포 등 1호선 라인 구(舊)시가지를 재개발하면서 덩달아 해당노선 다른지역까지 각광을 받게 된 셈이다. 

    특히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건설사 신규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철 1호선은 경기북부 동두천을 시작으로 서울의 중심인 용산을 거쳐 경기남부·인천·충남아산까지 연결하는 핵심노선이다. 1970년대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 대중교통이었던 만큼 인근지역 주거노후화가 상당했다.

    그러나 최근 1호선라인 도심재개발과 함께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점차 옛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사례가 서울 용산과 청량리다. 지난 몇년간 용산역 일대 재개발과 청량리역 역세권개발로 주변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역 주변 한강로2가 경우 지난 2017년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일대집값이 큰폭으로 뛰었다.

    실제 한강로2가 소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7년 3.3㎡당 3100만원에서 현재 4886만원으로 57.61%나 상승했다. 일례로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전용 135㎡는 지난 4월 29억4000만원에 매매돼 입주후 최초 거래가인 21억원 보다 무려 8억여원 웃돈이 붙었다.

    청량리역사 일대 용두동도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 '롯데캐슬 스카이-L65'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등이 잇달아 분양하면서 인근 집값을 움직이고 있다. 용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193만원으로 아파트공급이 본격화된 2019년 2412만원 대비 32.37% 올랐다.
     
    1호선 경기라인 상승세도 매섭다. 광명역세권개발 수혜단지인 '광명역 센트럴자이(18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 14일 14억4000만원(22층)에 거래돼 분양가 보다 9억원가량 웃돈이 붙었고, 평택지제역 인근 '힐스테이트2차(18년 4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5억9800만원(13층)에 손바뀜돼 분양가대비 3억원정도 상승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이달 분양한 '평택 지제역자이'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568가구 모집에 1만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로 1순위 청약마감 됐고,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공급된 충남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평균 청약경쟁률 61.27대 1을 기록하며 조기완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도권 핵심전철인 1호선 인근으로 도심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수혜지역 매매가 상승은 물론이고 신규분양시장 청약경쟁률도 치열하다"면서 "이미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노후아파트가 많았던 지역인 만큼 실수요층이 두터울 것"이라고 말했다.

    1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단지 신규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이달 27일 공공임대인 '평택역 SK뷰' 잔여가구에 대한 임차인을 추가 모집한다. 평택역 SK뷰는 지하 1층~지상 27층·14개동·총 1328가구 규모로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 들어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중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에 '더샵 천안레이크마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4개동·총 411가구로 직산~부성간 1번국도 확장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상최고 27층·40개동·총 2904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790가구며 임대물량은 511가구다. 

    같은달 두산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232-1일대 여의구역 재개발사업 일반분양물량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10개동·총 1111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687가구 정도다.